심평원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 분석결과, 주요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 46만~50만원… 1인실 입원일당, 손보상품서 잇단 탑재

[insura]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시 하루당 60만원 보장"

최근 주요 손보사들서 출격, 성인 건강·어린이·유병자 간편심사보험에 탑재된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 보장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된다.

'보장금액 확대'를 과감히 시도, 파격적 상품경쟁력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업계 및 상품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영업현장 및 소비자들 사이에서 1인실 입원 보장에 중점을 둔 플랜이 화제다.

'상급종합병원'은, 종합병원 중에서도 암이나 이식수술 등 난이도가 높은 의료시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병원을 지칭한다.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종합병원의 시설/인력 등을 평가해서 지정한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한양대병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건국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총 45개 의료기관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있다.

문제는 높은 의료수가다. 쉽게 말해 병원비가 제일 비싸다는 말.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1인실 입원비용은 평균 30만~50만원에 달한다. 가령 건국대병원 1인실 입원비는 최대 50만원, 서울아산병원 48만원, 삼성서울병원 47만6000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46만2000원 등(심평원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 기준)에 이른다.

한 상품전문가는 "1인실 입원의 경우 실손보험선 상급병실료 차액의 50%만 보상(10만원 한도/약관 따라 상이), 실손보험 가입자조차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 부담이 크다"라며 "60만원을 위시한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담보의 잇단 등장에 업계 및 영업현장이 술렁이는 까닭"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화재 '간편보험 새로고침(3.5.5)'은 70세까지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시 60만원을 보장한다며 홍보 중이다. 이는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 40만원, 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 20만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하나의 질병/상해사고당 최대 30일 한도로 사용 가능, 180일 면책 이후 재보장 되는 구조다.

특히 高보장금액 대비 저렴한 보험료가 강점으로 꼽힌다. 최대한도(합산 60만원 보장) 가입시, 담보에 대한 보장보험료가 50세 남성 기준 1580원(새로고침 3.5.5, 20년납 20년만기, 무해지)에 불과하기 때문.

한 설계사는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40만원)+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20만원)' 구성시 하루당 최대 60만원, 30일 입원한 경우 최대 합산 18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플랜이 화제다"라며 "70세 유병자도 최저보험료(1만5000원) 수준으로 '입원일당 업셀링 플랜' 가입이 가능하다"라고 소개했다.

현대해상 어린이·종합·간편보험도 '최대 60만원'을 위시한 1인실 입원일당 보장을 앞세운다.

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1~30일) 10만원,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1~30일) 50만원 보장이 그 주인공.

영업현장선 '간병인+1인실 입원일당 플랜'이 화제다. 50세 남성 기준 △질병/상해간병인사용입원일당 최대 15만원 △질병/상해 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 10만원 △질병/상해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1~30일) 50만원 구성시 월 보험료가 2만1840원(간편한 355, 20년납 20년만기, 납입면제 적용)에 불과한 것.

DB손보도 최근 '1인실 입원일당 플랜'을 전격 오픈,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 기준, △종합·자녀·운전자·상해보험서 최대 60만원 △간편보험서 또한 최대 60만원 보장을 자랑한다.

특히 영업현장선 "상급종합병원 입원의 경우 수술 환자가 대부분"이라며 "1인실 일당은 수술비와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야말로 '수술비+1인실 입원일당+치료지원금 플랜'을 적극 밀고 있는 것.

40세 남성 기준, ▲종합병원 1인실(특실포함) 질병/상해입원일당(1~30일) 10만원 ▲상급종합병원 1인실(특실포함) 질병/상해입원일당(1~30일) 50만원 ▲매회지급 질병수술비(상급종합병원) 100만원 ▲상해수술비(동일사고당 1회지급) 100만원 ▲상해질병치료지원금(급여/연간 1회한) 1000만원 구성시 월 보험료는 2만1186원(종합보험, 20년납 100세만기, 무해지, 납입면제 적용)에 이른다.

KB손보 종합·어린이·유병자보험 등에 탑재,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의 가장 큰 강점은 무려 60일간 보장된다는 점이다. 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1~30일) 10만원,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1~60일) 50만원 한도로 가입 가능하다.

한 설계사는 "간병인사용입원일당(15만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일당(7만원), 독감항바이러스제치료비(20만원) 담보와 함께 구성 가능, 40세 남성 기준 최저보험료 1만원(오텐텐플러스 10년건강고지형, 납면적용, 20년갱신)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상품을 출시한 주요 손보사들에 과열 경쟁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면서 1인실 입원비 한도를 내리는 것을 검토해보라고 주문할 예정이다. 입원비 보장금액이 상향되면서 불필요한 1인실 입원을 유발할 수 있는 점과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비싼 곳을 기준으로 삼아 보장 한도를 높인 것을 문제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입원비 보장 금액이 상향되면서 가입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부를 소지가 있고, 불필요한 1인실 입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실제 상급 병실 이용비에 맞춰 입원비 한도를 높였을 뿐, 과당 경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상급 종합병원은 소위 '나이롱환자'가 입원하기가 어렵고, 다른 특약들과 다르게 도덕적 해이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 계약자가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계선 손해율·리스크 관리 우려에 대해 "업계한도를 설정, 과도한 중복가입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보장기간도 30일 또는 60일로 제한을 두는 등 모럴헤저드를 방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은희기자 reh@insur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