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신용)이 사상 최고 기록을 또 경신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자금 수요에 내집마련을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가상자산과 주식에 대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 등이 맞물렸다. 대출 금리에 영향을 주는 시장금리가 조금씩 오르고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우선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연하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카드대출을 제외한 올 1분기 가계대출은 16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34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조세재정연구원은 ‘국가별 총부채 및 부문별 부채의 변화추이와 비교’ 보고서를 통해 “부채규모가 크게 늘어난 현 시점에서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는 경우 부채 부담에 따른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경제 전체에 충격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박주현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채무 부담이 커지고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큰 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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